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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URL http://m.newstower.co.kr/news/articleView.html?idxno=37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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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안화 2리 마을회관에 모인 지역주민들은 들썩들썩 신났다. “재밌는데 더 놀다 가면 안돼?” 라면서 끝나는 것을 아쉬워한다. 바로 농림축산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함께 하는 농촌재능나눔프로그램 때문이다. 스마트 재능나눔 사업은 사회적 단체나 기업체 등이 농촌재능나눔 활동으로 공동체 형성 및 농촌마을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22일은 평택 안화 2리에서, 23일은 화성 이화리에서 이루어졌다. 참여한 단체는 늘품상담사회적협동조합, 라온경제교육협동조합, 한국평생학습협회다. 푸드테라피, 경제교육, 전래놀이를 통해 어르신들의 소통과 참여를 이끌어냈다.

농촌에 남아있는 80대 어르신 특히 여성분들이 많다. 재능나눔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마을을 찾았더니 “이거 뭐 장사하고, 팔러 오는 거 아냐?” 라면서 반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아무리 농림축산부, 한국농어촌공사와 같은 공신력 있는 국가 기관의 후원이라 해도 믿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반신반의하면서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지금까지 도시에서 농촌 와서 했던 프로그램 중 가장 재미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늘품상담사회적협동조합은 ‘푸드테라피’ 라는 내용으로 어르신들의 마음을 음식으로 표현하게 했다. 과일이나 채소로 ‘행복한 순간’ 혹은 ‘보고 싶고 그리운 사람’ 등을 표현해 보는 것이다. 참가한 80대 어머님들은 “죽은 남편 보고 싶어. 우리 엄마도 보고 싶어. 몇 년 동안 연락 안 되는 작은 아들이 보고 싶어” 라고 말하면서 자신들의 작품을 설명했다. 자녀를 출산한 순간, 결혼했던 일 등 이제는 기억도 가물가물한 60년 전, 70년 전 일을 말하기도 했다. 최옥순 늘품상담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푸드테라피는 우울증을 극복하고, 행복하고 긍정적 정서를 만들어내는 심리치료 중 하나입니다” 라고 설명했다.

또한 라온경제교육협동조합에서는 버려진 것을 다시금 재사용하게 하는 ‘쓸모’의 가치를 생각하게 했다. 바로 버려진 커피의 원두를 활용하여 커피 바디스크럽 제품을 만들어 본 것. 커피 원두찌꺼기를 말려 글리세린을 첨가하여 사용한다. 어머님들은 직접 만든 바디스크럽으로 손마사지를 하면서 “정말 내 손이 보드랍게 됐네” 하면서 좋아하였다. 80대 어르신들이 아이처럼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였다. 라온경제교육협동조합의 김은선 이사장은 “재능나눔으로 어르신들이 이렇게 행복해할 줄 몰랐어요. 무더위까지 모두 날려준 시간이었습니다” 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다 함께 전래놀이를 하였는데 옹기종기 모여 공기놀이, 투호던지기, 신발던져 숫자 맞추기, 단체윷놀이 등을 했다. 어린 시절 놀았던 일들을 떠올리면서 놀이에 집중하는 어르신들은 영락없이 어린아이 같다. 장구와 북을 꺼내어 신나게 노래하면서 마지막까지 신명났다.

‘가자! 늘 따뜻한 어머니 품으로’ 라는 구호의 농촌재능나눔프로그램은 작게나마 농촌마을 활성화에 기여하였다. ‘스마일재능뱅크’는 농촌재능나눔 사업이다. 나의 재능이 누군가를 돕고 힘이 된다는 것을 알게 하는 취지이기도 하다.

김소라 기자 sora77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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